대상포진 초기 증상과 합병증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어릴 적 수두를 앓은 후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화될 때 다시 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 '칼로 찌르는 듯하다', '불에 타는 듯하다'라고 표현될 정도로 고통스러우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증상과 합병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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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상포진의 전형적인 증상

통증, 발진, 수포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통증이 먼저 시작되고 며칠 후에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과정을 거칩니다.

1.1. 초기 증상 (전구기)

• 통증: 발진이 나타나기 2~3일 전(길게는 1주일 전)부터 특정 부위에 통증, 가려움, 따끔거림, 저림, 이상감각 등이 나타납니다. 몸살감기, 근육통, 오십견, 디스크, 심장병 등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 몸살 기운: 미열, 오한, 피로감, 두통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1.2. 피부 발진 및 수포 형성 (급성기)

전구기 증상 후 며칠이 지나면 통증이 있던 부위에 특징적인 피부 발진이 나타납니다.

• 붉은 반점: 먼저 피부에 붉은 반점이 돋아납니다.
• 수포 (물집): 붉은 반점 위로 작은 물집(수포)들이 여러 개 무리를 지어 발생합니다.
• 띠 모양 분포: 가장 큰 특징은 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따라 띠 모양(대상)으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몸의 한쪽 편(좌측 또는 우측)에만 발생하며, 주로 가슴, 등, 허리 부위에 흔하고 얼굴(눈, 이마), 팔, 다리 등 어느 신경 분포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수포의 변화: 수포는 시간이 지나면서 터지거나 고름이 차고, 딱지로 변했다가 2~4주에 걸쳐 점차 사라집니다.

1.3. 통증의 강도

• 통증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매우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타는 듯한', '찌르는 듯한', '전기가 오는 듯한' 등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 통증은 발진이 나타난 후에도 계속되거나 오히려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2. 대상포진의 비전형적인 증상 및 특이 케이스

모든 대상포진이 전형적인 띠 모양의 발진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 무발진 대상포진 (Zoster Sine Herpete): 통증은 심하게 나타나지만 피부 발진이나 수포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경우입니다. 진단이 매우 어렵고,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워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 수포 없는 통증: 통증만 먼저 시작되고 발진이 뒤늦게 나타나거나, 발진이 매우 미미하여 잘 눈에 띄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 어린이 대상포진: 성인에 비해 통증이 덜하고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면역 저하자 대상포진: 암 환자, 장기 이식 환자 등 면역력이 매우 낮은 사람의 경우, 발진이 전신에 퍼지거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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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상포진의 주요 합병증

대상포진 자체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합병증'입니다.

• 포진 후 신경통 (PHN - Postherpetic Neuralgia):
  • 가장 흔하고 심각한 합병증입니다. 피부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 통증입니다.
  • 나이가 많을수록, 급성기 통증이 심할수록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통증으로 인해 수면 장애, 우울증 등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안구 대상포진:
  • 눈 주변(이마, 눈꺼풀, 코끝 등)에 대상포진이 발생한 경우, 바이러스가 눈으로 침투하여 각막염, 결막염, 홍채염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하면 시력 저하나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안과 진료가 필수적입니다.

 

• 뇌수막염, 뇌염:
  • 드물지만 바이러스가 뇌나 뇌수막으로 퍼져 뇌수막염, 뇌염 등의 중추신경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안면 마비, 청력 손실:
  • 귀 주변이나 얼굴에 발생한 대상포진이 안면 신경이나 청신경을 침범할 경우, 안면 마비, 어지럼증, 청력 손실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2차 세균 감염:
  • 수포 부위를 긁어 상처가 나면 세균에 감염되어 농가진, 봉와직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4. 대상포진,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으로!

대상포진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 골든 타임: 발진이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통증 기간을 단축시키며, 포진 후 신경통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 어떤 병원으로 가야 하나요?: 초기에는 피부과를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신경통이 심하거나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신경과나 통증의학과 진료를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 눈 주변에 발생했다면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질환이므로, 위에서 설명드린 증상이 의심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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