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증상 예방 대처법

무더운 여름철,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서 우리를 위협하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식중독'입니다. 식중독은 세균, 바이러스 또는 독성 물질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가볍게는 복통과 설사부터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특히 휴가철 야외 활동이나 장마철 습한 환경에서 식중독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식중독 증상 예방 대처법에 대해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1. 식중독, 왜 발생할까요? (주요 원인)

식중독은 원인 물질에 따라 크게 세균성, 바이러스성, 그리고 자연독/화학물질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주로 세균성 식중독이 많이 발생합니다.

 

1.1. 세균성 식중독 (여름철 주요 원인)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빠르게 증식하는 세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 살모넬라균: 덜 익힌 육류, 달걀, 유제품 등에서 주로 검출되며, 발열,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합니다.
• 황색포도상구균: 김밥, 도시락 등 조리 후 시간이 경과한 식품에서 잘 발생하며, 구토, 복통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독소형 식중독)
• 장염비브리오균: 어패류 등 해산물에서 주로 발견되며, 심한 복통과 설사를 동반합니다.
• 병원성대장균: 오염된 물, 제대로 익히지 않은 육류, 채소 등에서 검출되며, 설사, 구토, 발열 등을 유발합니다. 특히 O-157 같은 장출혈성 대장균은 용혈성요독증후군(HUS)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클로스트리듐 퍼프리젠스: 대량으로 조리 후 장시간 보관된 육류 요리에서 주로 발생하며, 설사와 복통을 유발합니다.

1.2. 바이러스성 식중독

주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지만, 여름철에도 노로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노로바이러스: 오염된 물, 어패류, 감염자의 분변을 통해 전파되며, 구토, 설사, 오한, 발열 등을 유발합니다.

1.3. 자연독 및 화학물질성 식중독

• 자연독: 독버섯, 복어 독, 덜 익힌 감자의 솔라닌 등 자연 상태의 독성 물질 섭취로 발생합니다.
• 화학물질: 농약, 중금속, 살충제 등이 식품에 오염되어 발생합니다.

2. 식중독 예방을 위한 3대 원칙

식중독 예방의 핵심은 이 세 가지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입니다.

 

2.1. 손 씻기 (가장 중요!)

• 비누 사용: 조리 전후,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습니다.
• 꼼꼼하게: 손가락 사이, 손등, 손톱 밑까지 신경 써서 씻어줍니다.

2.2. 익혀 먹기

• 충분히 가열: 모든 음식물, 특히 육류, 가금류, 달걀, 어패류 등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하여 섭취합니다.
  • 육류: 중심 온도 7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
  • 어패류: 중심 온도 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
• 재가열 주의: 조리된 음식을 다시 먹을 때는 반드시 75℃ 이상으로 충분히 재가열하여 섭취합니다.

2.3. 끓여 먹기

• 물 끓여 마시기: 약수터 물, 계곡 물 등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물은 마시지 않습니다. 반드시 끓여서 마시거나 포장된 생수를 이용합니다.
• 식품 세척: 채소, 과일 등은 깨끗한 물로 여러 번 씻어 잔류 농약이나 흙 속의 균을 제거합니다.

3. 식중독 예방을 위한 추가 생활 수칙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외에도 다음 사항들을 지키면 식중독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식품 보관 온도 준수:
  • 냉장 보관 식품은 5℃ 이하에서 보관합니다.
  • 냉동 보관 식품은 -18℃ 이하에서 보관합니다.
  •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보관 시에는 빠르게 냉장/냉동 보관합니다.
• 교차 오염 방지:
  • 조리 시 날음식(생고기, 생선)과 익힌 음식은 서로 닿지 않도록 구분하여 보관하고, 조리 도구(칼, 도마)도 따로 사용합니다.
  • 사용한 조리 도구는 깨끗하게 세척하고 소독합니다.
• 조리 기구 위생: 도마, 칼, 행주 등 조리 기구는 사용 후 깨끗하게 세척하고 건조하며, 주기적으로 살균 소독합니다.
• 음식물 섭취 전 확인: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냄새나 색깔이 이상하거나 곰팡이가 핀 음식은 절대 섭취하지 않습니다.
• 야외 활동 시: 김밥, 도시락 등은 가급적 아이스박스에 보관하고, 상하기 쉬운 음식은 피하며, 손 씻을 물이 없는 경우 휴대용 손 세정제를 활용합니다.

4. 식중독 증상 및 대처법

식중독에 걸렸을 때의 증상과 올바른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4.1. 식중독의 주요 증상

식중독 증상은 원인균이나 독소의 종류, 섭취량, 개인의 면역력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됩니다.

• 구토 및 메스꺼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 설사: 심한 물설사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 복통: 배가 뒤틀리거나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
• 발열 및 오한: 세균성 식중독의 경우 열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 몸살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4.2. 식중독 발생 시 대처법

1. 수분 섭취: 구토와 설사로 인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보리차나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지사제 복용 주의: 설사는 장 속에 있는 독소를 배출하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므로, 의사 처방 없이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지 않습니다. 독소 배출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3. 안정 취하기: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안정을 취합니다.
4. 병원 방문:
   • 유아, 노인, 임산부, 만성 질환자: 면역력이 약하여 탈수 및 합병증 위험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의사의 진찰을 받습니다.
   • 증상이 심할 경우: 구토와 설사가 멈추지 않거나, 고열,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 동시에 여러 명이 증상 발생: 같은 음식을 먹고 여러 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인다면 해당 음식물을 보관하고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여 역학조사가 이루어지도록 협조합니다.

 

마치며

식중독은 철저한 예방만이 최선입니다.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의 3대 원칙을 생활화하고, 식품 보관 및 조리 위생에 각별히 신경 쓴다면 여름철 식중독의 위험으로부터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만약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면 당황하지 말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취약 계층의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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